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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숲)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악재와 호재가 동시에 겹쳤기 때문이다. 주가 변동성 확대에도 증권사에서는 글로벌 사업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OOP은 전 거래일 대비 1만4200원(11.5%) 하락한 10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SOOP의 주가는 두 자릿수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SOOP은 장 중 7만86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저가를 기록한지 4거래일 만인 지난 6일 SOOP의 주가는 장중 13만5900원까지 치솟으며 신저가 대비 72.9% 급등했다. 스트리머 '한갱'의 방송이 글로벌 동시 송출된데 이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글로벌 트래픽이 급증한 영향이다.
그러나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다시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은 SOOP의 게임 콘텐츠 광고 수익 인식에 회계처리 위반이 있다고 판단하고 감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감리 소식에 SOOP의 주가는 다시 3%대 하락을 기록했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 책임자는 "상장 회사로서 감리는 언제든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회사가 광고 제작과 상품 리스크를 모두 부담하며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콘텐츠 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4%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SOOP이 해명과 함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SOOP은 연결 기준 매출액 4291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3%, 27%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호실적 소식에 SOOP 주가는 지난 12일 전 거래일 대비 3200원(2.66%) 오른 12만35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다시 반등하면서 분식회계 의혹에 따른 우려를 일부 해소하는 것 같았지만 이날 다시 11%대 하락을 기록하며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리스크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금감원 감리는 결과 여부를 떠나 리스크로 작용 중"이라며 "다만 게임 콘텐츠 공고 부문의 영업이익 기준 기여도는 없으므로 실적 측면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를 SOOP의 '글로벌 성장의 원년'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 1분기부터 SOOP 글로벌은 많은 수의 한국 스트리머가 추가로 글로벌 송출을 시작할 계획으로 유의미한 지표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주가의 주요 모멘텀은 수익성보다 성장성에 있다"고 분석했다.
신은정 DB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SOOP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트래픽은 이스포츠와 게임이 핵심이지만 소통 콘텐츠 특히 여성 스트리머가 확실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가 안정화된 시점부터는 기부경제와 광고 매출로 인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나온 10개의 증권사 리포트 중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9개 증권사가 SOOP의 목표가를 14만5000~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유안타 증권은 기존(14만원) 목표가에서 2만5000원(17.86%) 오른 16만5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