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준혁(185cm, G)이 새 시즌 도약을 준비한다.
안양 정관장은 14일(목)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성균관대와 연습경기를 102–77로 승리했다.
이날 소준혁은 1쿼터 3분 49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1쿼터 종료 후, 수비에서 미스로 유도훈 정관장 감독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후 소준혁은 집중력을 되찾았다. 3쿼터에는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7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소준혁은 “약속했던 플레이가 안 나왔다. 경기를 뛸 때 수비에서 미스를 많이 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라고 총평했다.
전반에 유도훈 감독이 지적한 부분을 묻자, 소준혁은 “제가 수비를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지금까지 하던 수비를 잊고, 초점을 다시 맞춰서 해보자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소준혁은 2024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0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팀 내 비중이 높아졌고,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소준혁은 그 비결로 ‘다부짐’을 꼽았다. “형들이 기회는 반드시 오니 준비 잘하고 있으면 된다고 해주셨다. 막상 기회가 왔을 땐 긴장됐지만, 신인은 자신감 있고 다부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조언대로 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소준혁은 비시즌 동안 수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체계적인 훈련을 하다 보니 배울 게 많았다. 비디오 미팅과 면담을 통해 감독님·코치님께서 피드백을 주셨고, 이제 조금씩 수비의 길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2년 차를 맞이하는 소준혁의 각오는 무엇일까? 소준혁은 “일단 수비가 1순위다. 수비에서 더 타이트하고, 터프하게 하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로는 슛 성공률을 더 높이고 싶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연습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소준혁은 그 원동력에 대해 “비시즌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야간 훈련에서 슈팅을 500개 이상 쏘고 있다. 그래서 슛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자신감이 생겼다. 감독님도 그 점을 좋게 봐주셔서, 발만 맞으면 던지라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L에서 명지대를 대표하는 가드는 김시래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김시래가 은퇴를 발표했다. 이제 소준혁이 명지대 출신 가드의 자존심을 잇는다.
소준혁은 “저도 프로 오기 전에 엄청 간절했다. 제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지명받았다고 생각한다. 명지대 후배들도 간절함을 잃지 않고 강점을 살려 프로 무대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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