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골프장 매각 추진…재무 개선 나선다

2024-09-26

[FETV=김선호 기자] 대한제당이 골프장 매각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유입한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부채비율이 100%을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또 다시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골프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골프장부문에 속한 종속회사로 회원제 골프장인 송추CC를 운영하는 TS개발, 비회원제‧대중제 골프장인 프린세스골프클럽을 운영하는 공주개발을 두고 있다.

대한제당은 두 곳 중 하나를 메가스터디그룹에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스터디그룹은 올해 4월 태영그룹이 운영한 루나힐스안성CC를 인수했고 이번에 대한제당으로부터 또 다시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제당의 사업은 크게 식품, 축산유통과 기타로 구성된다. 종속회사가 운영하는 사업은 사료, 골프장, 외식업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6657억원으로 그중 5040억원이 대한제당의 본업에서 창출되는 수익으로 채워진다.

주요 제품의 매출 비중을 보더라도 푸드림이라는 상표로 판매하는 ‘설탕 외’가 50.2%, ‘돈육 외’가 27.9%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배합사료 외’가 17.6%, 기타(서비스 외)가 4.3% 비중이다. 이를 보면 설탕 제조‧판매가 대한제당의 실적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설탕을 넘어선 식품업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를 위해 2023년 12월 21일 델리치푸드의 주식 전량과 경영권을 양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89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내부 자금 공유 확대를 통한 외부차입의 최소화, 고금리 차입금 감축, 국내외 금리동향 모니터링 실시 등으로 선제적으로 이자율 위험을 관리하는 대한제당으로서는 사실상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보수적 재무기조 속에 부채비율은 100%을 상회하고 있다.

대한제당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26.8%에서 2023년 말 113.7%%로 낮아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말 120.7%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216억원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때문에 대한제당은 골프장을 매각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두 골프장 중에서 매각 가능성이 높은 곳은 충남 공주 소재 비회원제‧대중제 골프장인 프린세스골프클럽(GC)이 꼽힌다. 업계에는 메가스터디그룹이 프린세스골프클럽 인수를 위한 실사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완료된 후 대한제당은 유입한 자금을 기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식품 등 사업영역을 보다 확장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 델리치푸드에 이어 추가적인 인수합병(M&A)를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대한제당 관계자는 “매수 제안이 와서 내부 검토 중인 상태”라며 “현재 아무 것도 구체적으로 결정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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