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을 완료했다.
19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CSOT 모회사인 TCL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TCL은 “거래에 필요한 필수 승인을 받았으며, 산업 및 상업 변경 등록을 받았다”고 밝히고 “2분기부터 회사에 편입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CSOT와 지분 80%를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양사는 정부 당국 승인 등 거래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왔는데, 계약 6개월 만에 거래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CSOT는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지방정부가 보유한 20%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LG디스플레이 보유 지분까지 확보하면서 광저우 LCD 공장을 100% 소유하게 됐다.
광저우 공장은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에 남은 마지막 대형 LCD 공장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 전환을 위해 매각을 추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매각으로 재무 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수익성 나쁜 대형 LCD에서 철수, 고부가 제품인 OLED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대형 OLED로 시작했던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탑재되는 중소형 OLED 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조원 규모인 매각 자금도 재무 안정성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