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원조 英 NGO, CFE 확대…“에너지믹스로 탄소감축·경제성 모두 충족”

2025-10-13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처음 주창한 영국 비정부기구(NGO)가 '무탄소에너지 100% 사용(CF100)'을 캠페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믹스(재생에너지+원자력에너지)'로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경제성까지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취지다.

13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클라이메이트그룹이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 지구촌 평균 기온 상승을 1.5°C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24/7 CFE' 캠페인을 확대고 있다.

'24/7 CFE'는 UN 차원에서 추진되는 캠페인으로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전, 수소 등 무탄소에너지(CFE)를 100% 24시간, 1주일 내내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RE100'은 연간 총사용 전력을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요구하는 반면, 'CF100'은 실시간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무탄소에너지로 공급해야 한다. 무엇보다 CF100은 RE100과 달리 원전을 포함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더클라이메이트그룹은 “24/7 CFE 캠페인은 가장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력망을 탈탄소화해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재생에너지와 무탄소에너지 기술 발전을 지원한다”면서 “간헐성으로 인해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에너지원의 공백을 '재생에너지 확대', '배터리저장용량 개선' 등 기후테크 혁신을 촉진해 메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보다폰, 아스트라제네카, 아이언마운틴데이터센터, 에어트렁크 등은 내년 봄 캠페인 출범에 앞서, 24/7 CFC(무탄소에너지연합) 창립 파트너로 참여해 캠페인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RE100 캠페인을 고수해 온 더클라이메이트그룹이 '24/7 CFE'로 방향 전환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EU 택소노미'에 합법 판결을 하고 다자개발은행(MDB) 또한 원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일반법원은 오스트리아가 제기한 'EU 택소노미 보충위임법' 무효소송에서 2022년 원전을 '그린 택소노미' 즉 친환경 투자분류 체계에 포함시킨 EU 집행위원회 결정을 합법으로 판결했다.

이달 초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창립 60년만에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원자력 발전소 사업 투자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6월에는 세계은행(WB)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개도국 원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에너지믹스(재생에너지+원전)' 발전원인 '원전' 투자 방침을 밝혔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탄소감축 방안이 원자력을 품으면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아태 전역의 개도국에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은 신뢰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재생에너지·원전 기반 에너지믹스 인프라를 해외로 확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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