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필 국립종자원장 신년사

2025-12-30

【신•년•사】 양주필 국립종자원장

"건전한 종자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종자 품질검정 및 연구개발 기반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종자산업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국립종자원 가족 여러분!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열정과 활력을 상징하는 말처럼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에게 힘찬 도약과 발전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농촌 고령화, 기후변화, AI 디지털 혁명 및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우리나라 종자산업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격랑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립종자원은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미션, 비전, 핵심가치 등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였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하는‘국립종자원 업무혁신 포럼’을 통하여 중점업무를 도출하였습니다.

새해에는 종자산업 육성 및 고품질 종자유통 기반 확립을 위해 다음과 같이 중점업무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나라 종자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종자기업 규모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그간 해외 품종전시포 운영, 국내채종 지원, 민간육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종자산업의 성장을 꾸준히 뒷받침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대규모 기업은 수출국 단독 전시포 확대 등을 지원하고, 중·소규모 기업은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집중 지원하여 K-Seed 수출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습니다.

둘째, 우리나라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종자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식량작물 벼의 경우 종자 소요량의 약 50%를 정부 보급종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상기후로 생산 차질과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를 신속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기후변화 TF를 운영하여 식량종자 안정 생산을 위한 세부 추진과제를 도출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지방정부 등과 협의체를 운영하여 식량작물 종자 공급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또한, 기상 데이터 기반 적정 수확기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종자수급을 위한 종자비축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종자검사 기술을 고도화하고, 과학적인 품종순도 관리를 위해 유전자 분석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품종보호 심사 인프라를 고도화하여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강화하겠습니다.

1998년 품종보호제도 도입 이후, 2025년 11월 기준 11,260품종이 등록되어,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8위 수준의 품종보호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앞으로 병저항성, 기능성 성분 등 특수형질에 대한 심사기준을 더욱 확대하고, 품종보호 침해 사례집 발간 등 산업현장의 요구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오래된 품종보호 재배시설을 단계적으로 스마트화하고, AI 기반 심사 기술도 고도화해 나가겠습니다. 국가 간 업무협약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글로벌 미래시장과의 네트워크도 더욱 확장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건전한 종자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종자 품질검정 및 연구개발 기반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특별사법경찰 광역수사대를 운영하고 온라인 종자유통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불법종자가 유통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종자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검사 확대 및 과수묘목 생산·판매 이력시스템 구축도 완료하겠습니다.

2010년 국제종자검정협회(ISTA) 실험실 인증에 이어 지난해 종자 품질검정 분야 국내최초 한국시험인정기구(KOLAS) 실험실 인정도 획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날로 변화하는 종자무역 여건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종자업체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품종식별 분자표지 개발, 비파괴 종자 품질 변화 예측 모델 개발 등 첨단 연구개발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종자산업은 국민의 먹거리와 식량안보의 근간이며, 나아가 의약품 등 첨단 생명산업으로 확장되는 미래 성장산업입니다. 국립종자원은 정책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변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 종자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병오년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양주필 국립종자원장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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