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태양 힘 빌린 ‘전력 자급자족’ 시동 걸었다

2024-10-13

두바이 공항 옥상에 6만여개 태양 전지판

승용차 5000대 분량 온실가스 상쇄 효과

두바이가 2026년까지 자국 공항 건물 위에 태양 전지판을 다수 깔아 필요한 전력을 최대한 뽑아내는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전력 생산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승용차 5000대분의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 있다. 2050년까지 전력 100%를 청정에너지원에서 얻는다는 두바이 당국의 계획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이달 초 두바이공항공사는 두바이국제공항과 두바이월드센트럴공항 내 건물 옥상에 6만여개의 태양 전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객터미널 옥상 등에 태양 전지판을 모두 시공하는 시점은 2026년이다.

두 공항 건물 옥상에 계획대로 태양 전지판이 설치되면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은 연간 60기가와트시(GWh)에 이른다. 두바이공항공사는 두바이국제공항 전력 수요의 6.5%, 두바이월드센트럴공항 전력 수요의 20%를 감당할 계획이다.

사실 일반적인 대형 건물은 필요한 전력을 외부에서 끌어오는 것이 당연하다. 두바이공항공사는 자국에 차고 넘치는 강렬한 햇빛을 이용해 건물 스스로 전력을 알아서 조달하는 ‘자급자족’ 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태양 전지판을 공항 건물 지붕에 까는 일은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두바이공항공사는 설명자료를 통해 “연간 2만3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며 “승용차 5000대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셈”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바이는 2050년까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전기의 100%를 청정에너지원에서 얻는다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두 공항 건물 옥상에 대규모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려는 것도 이런 계획의 일환이다.

두바이공항공사는 “두바이국제공항 일부 건물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태양광 발전을 시행하고 있다”며 “새 계획을 통해 두바이가 속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환경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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