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연합회 ‘코리안 드림’ 질 높인다… 유학생 관리 체계 공동 구축

2025-11-10

한국베트남연합회가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베트남 학생들의 중도 이탈과 불법 체류 문제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현지 유학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원에 나섰다.

10일 연합회는 최근 베트남 현지 유학원 8곳과 ‘표준화된 유학 프로세스 구축 및 과정 투명화’에 합의하는 자매결연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베트남의 한국 유학이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유학원들의 불투명한 절차와 과도한 초기 경제적 부담이 유학생 중도 이탈 및 불법 체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대학들에 외국인 '유학생 관리 역량 인증'에 부담을 안기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연 한국베트남연합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베트남 현지 유학원들을 직접 찾아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번 조치는 유학생 모집 단계부터 대학 입학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학생 부담을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불확실한 정보와 과도한 초기 비용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거나 불법 체류를 선택하는 사례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다. 특히 국내 대학이 겪는 불법 체류 관리 리스크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연합회는 “단순히 학생들을 돕는 것을 넘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갖춘 건전한 유학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국 대학의 안정적 우수 유학생 유치 및 관리 부담 완화에도 기여하고 양국 고등교육 협력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내놨다.

아울러 자매결연 유학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학생들을 졸업 후 취업·정착 조건이 우수한 대학으로 연결하는 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양적 확대보다 ‘질적 유학·질적 취업’ 중심의 유치 전략이라는 국내 대학 목표에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전문 교육기업 ㈜메이든보이지와도 유학생 유치·관리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단순 모의평가를 넘어선 ‘TOPIK 종합 솔루션’을 대학에 제공해 IEQAS TOPIK 지표 부담 완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연합회는 문화 교류 기반 우호 협력 확대도 지속한다. 올해 7월 주한 베트남 유학생 총회(VSAK)와 공동으로 ‘2025 재한 베트남 유학생 체육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양국 국민이 참여하는 행사들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강 사무총장은 “이번 유학 과정 투명화와 유학생의 미래까지 고려한 대학 연결 노력은 베트남 국민에게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한국 고등교육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는 한국과 베트남 간 교류와 우호를 증진하고 재한 베트남인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올해 5월 설립된 단체로 법률·의료·노동·교육 등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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