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철 과일인 딸기 가격이 연초부터 예년보다 비싼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딸기 중도매인 가격(2㎏)은 4만598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순 평균(3만3740원)보다 약 36%, 평년 순 평균(3만2558원) 대비로는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말부터 이어진 고가 흐름도 뚜렷하다. 딸기 중도매 가격은 지난해 12월 29일 4만5400원을 기록한 뒤 30일 같은 가격을 유지했고, 31일 4만5860원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 1월 2일에는 4만598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초 기준으로도 2㎏당 4만5000원대가 사실상 굳어진 상황이다.
소매 가격 역시 뒤따라 오르고 있다. 딸기 소매 가격(100g)은 1월 2일 기준 2820원으로, 전년 순 평균(2430원)보다 약 16%, 평년 순 평균(2275원)보다 약 24% 높은 수준이다. 소매 가격은 지난해 12월 31일 2770원에서 이틀 만에 50원가량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딸기는 겨울철 주산지 기상여건 호조 및 병해충 감소 등 작황이 양호해 12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이후에도 작황 양호에 따라 출하량은 안정세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르고 있는 반면, 산지에서는 출하되지 못한 딸기가 폐기되는 엇갈린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농촌 현장에서는 수확한 딸기를 그대로 버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고정 계약에 따라 수매된 물량이 제빵·음료 등 가공업체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하루 수백㎏씩 폐기되고, 출하를 포기해 딸기를 갈아엎는 농가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수입 냉동 딸기 증가가 있다. 가공용 수입 냉동 딸기는 국산 딸기보다 가격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실제로 지난해 가공용 냉동 딸기 수입량은 1만6000여 톤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가공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여기에 양액 비용과 인건비 등 생산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국산 딸기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