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29·LA 다저스)이 돌아온다.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는 2일(한국시간) 빅리그에 올라온 뒤 3일 피츠버그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현지 매체는 김혜성의 뛰어난 주력과 수비력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달 31일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한 경기 정도를 더 치르고 화요일(2일)에 올라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31일 마지막 재활 경기인 멤피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빅리그 복귀 준비를 마쳤다. 재활 경기 9경기 타율은 0.324(34타수 11안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현지 시간으로 매년 9월 1일 기존 26인 로스터를 28명으로 확장한다. 추가되는 2자리 중 1자리는 김혜성의 몫이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빅리그 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를 기록 중이다. 컨택트와 주루 플레이는 물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왔다. 7월 말 왼쪽 어깨에 점액낭염이 도지며 타격감이 떨어졌으나 재활 후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1일 기준 승률 0.569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샌디에이고와 2경기 차이다. 김혜성이 복귀 후 빅리그에 연착륙한다면 포스트시즌 로스터까지 생존할 수도 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달 31일 김혜성의 복귀 소식을 전하며 “김혜성은 의심할 여지 없이 팀에서 가장 빠르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 중 하나다”라며 “포스트시즌 경기에 대주자로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도루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썼다.
매체는 “김혜성은 수비면에서도 내야는 물론 위기 상황에서는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다재다능함은 그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진입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