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불륜 대신 해결”... 日 '문신남' 대여 서비스 등장

2025-09-09

일본에서 문신과 험상궂은 외모로 위압감을 주는 인물을 빌려 각종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이른바 '무서운 사람 대여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도쿄에 본사를 둔 한 업체가 운영하는 해당 서비스가 최근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비스는 지난달 28일 한 소셜미디어(SNS) 이용자가 해당 웹페이지 화면을 공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게시물은 30만 건의 '좋아요'와 3만6000회 공유를 기록했다.

회사는 '무서운 사람 대여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을 파견한다.

회사는 외모로 위압감을 주지만 폭력단(야쿠자) 출신은 채용하지 않으며, 불법적인 요구 역시 수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업체 측은 “불법적인 요청은 거절하며, 대부분의 문제는 30분 이내에 해결된다”고 홍보했다.

실제 의뢰 사례도 다양하다. 시끄러운 이웃에게 항의해 달라는 부탁, 직장 내 괴롭힘을 막기 위해 '친구 행세'를 한 경우가 있었으며, 불륜 상대를 대면할 때 동행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업체는 불륜 현장에서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 고객은 “곁에 '무서운 사람'이 있어 마음이 한결 안정됐다”는 후기를 남겼다.

요금은 30분당 2만엔(약 18만원), 3시간 5만엔(약 46만원)으로, 수도권 외 지역은 교통비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회사는 중단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온라인에서는 사업 허가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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