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연간 수주 목표 달성 임박…연말 추가 수주 기대감

2025-12-07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근접했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컨테이너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에 대한 협상이 이어지면서 연말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3사의 연간 수주량이 올해 목표치에 근접하며 K-조선 인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는 세계 선박 수주량 감소 추세 상황에서도 올린 성과로 그 의미가 크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총 117척, 165억2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180억5000만달러의 91.5%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39척, 69억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 98억 달러의 70.4% 수준이다. 연간 목표를 공개하지 않은 한화오션은 43척, 79억6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89억8000만달러에 근접했다.

이들 3사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을 선별수주하며 수주 잔고를 늘려나갔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까지 전세계 누적 선박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4499만CGT(1627척)에 그쳤다.

K-조선사들은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다양한 선종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만큼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환경 규제 등으로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상황이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암모니아 운반선 등도 수주가 기대되는 선종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FLNG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연내 모잠비크 북부 가스전 FLNG 2호기 '코랄 노르트'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사업의 규모는 25억 달러로, 수주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연간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해당 사업의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연말에 계약이 몰리는 경우도 있어 연간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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