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이 손을 잡은 모습을 묘사한 풍자 동상이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관련 이메일 파문과 함께 다시 대중 앞에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해당 조형물이 워싱턴DC의 문화 복합공간 '버스보이스 앤 포엣츠' 앞에 재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영원한 단짝(Best Friends Forever)'이라는 제목의 이 청동 조형물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두 예술가의 작품이다. 두 사람이 긴밀한 관계였다는 사회적 의혹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지난 9월 미 국회의사당 앞 내셔널몰에 처음 등장했다가 허가 문제로 하루 만에 철거된 바 있다. 이후 복구와 재허가 과정을 거쳐 10월 초 일주일간 다시 전시됐지만 곧 자취를 감췄다.
안디 샬랄 버스보이스 앤 포엣츠 CEO는 전날 제작진으로부터 전시 요청을 받았다며 “풍자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예술은 정치가 말하지 못하는 진실을 드러낼 힘이 있다”고 말했다. 동상은 며칠간 전시될 예정이다.
반면 에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정신착란 증후군에 걸린 진보주의자들의 돈낭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동상은 전날 공개된 엡스타인 이메일 파문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엡스타인이 여자친구이자 공범이던 길레인 맥스웰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트럼프가 성착취 피해자와 집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는 언급이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엡스타인과 친구였지만 2004년경 결별했다고 주장한다.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재판을 앞두고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핫웹툰] 20년 소꿉친구와의 로맨스](https://newsimg.sedaily.com/2025/11/14/2H0G9JWBIP_1.jpg)

![[박일호의미술여행] 로코코 미술과 낭만주의](https://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3/2025111351931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