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홍원표 대표 사임, 회사측 “SKT 해킹 관련 없는 일신상 이유”

2025-04-30

SK텔레콤 해킹으로 인한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계사인 SK쉴더스의 홍원표 대표이사가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SK쉴더스가 SK텔레콤(SKT) 보안관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 정보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번 해킹 사태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원표 대표는 SK쉴더스 대표이사 겸 SK그룹 부회장으로, 지난 2023년 8월 1일자로 취임해, 오는 7월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3개월 간의 임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예정된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번 사임이 “이번 SKT 해킹 이슈는 물론 사업과도 관련이 없는 개인사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쉴더스측은 이날 “홍원표 부회장께서 오늘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라며 “이번 사임은 최근 SK텔레콤 관련 해킹 이슈나 사업 등과는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부회장의 사임에 따른 조직 개편이나 경영 방침의 변화는 없으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주요 과제는 기존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신임 대표이사 선임은 이사회 주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SK쉴더스 전문인력들 역시 SKT 해킹 사고 원인과 경로 조사를 수행하는 데 함께하고 있다.

한편, SKT는 지난 22일 SKT 고객센터 공지를 통해 “2025년 4월19일 오후 11시경 악성코드로 인해 SK텔레콤 고객님의 유심(USIM)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며 “현재 정확한 유출 원인과 규모 및 항목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SKT는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당국에 신고했으며, 현재 SKT는 침해사고를 발견한 이후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SKT는 현재까지는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정보가 실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고객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무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 유심 정보 악용을 막을 수 있는 비정상인증 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또 SKT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카드를 무료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한 다음 날인 26일 아침부터 전국의 SKT 대리점에는 유심을 교체하려는 사람들이 몰렸고, 유심 재고가 금새 바닥이 나 헛걸음한 사례가 속출했다. 현재 대리점 현장 교체와 더불어 온라인 예약 신청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우선 유심 보호 서비스를 가입하라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

SKT는 이 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시 100%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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