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숙원 사업' 하노이-호찌민 잇는 남북고속철도 건설 확정…

2024-11-30

베트남이 하노이와 호찌민을 연결하는 ‘국가의 숙원사업’인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확정했다.

30일 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이날 670억 달러(약 93조6000억원) 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정부의 고속철도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베트남 교통부는 앞서 수도인 북부 하노이와 경제 중심지인 남부 호찌민을 잇는 1541㎞ 구간을 시속 350㎞로 운행하는 고속철도 건설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고속철도는 20개 성·도시를 지나며 23개 일반역과 5개 화물역을 둘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27년 착공해 2035년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고속철도가 연결되면 하노이와 호찌민 간 이동 시간은 약 5시간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남북고속철도는 국가 발전에 특별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역 간 연결성과 경제 경쟁력을 높이며 국방과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연결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고속철도 사업 계획은 2010년 국회에 처음 제출됐지만 당시에는 승인을 얻지 못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국회에 사업 계획 승인을 요청하면서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외국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이 밖에 중국과 연결되는 철도 노선 현대화를 추진하는 등 철도망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 철도청은 지난달 중국 쿤밍과 접한 베트남 국경 도시 라오까이에서 하노이와 하이퐁을 거쳐 하롱까지 이어지는 427㎞ 노선 현대화 계획을 교통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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