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세계 4위 업체인 대만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와 5위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F)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합병이 실현되면 중국 SMIC(중신궈지)를 제치고 3위 규모가 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내 공급 능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검토되고 있다.
닛케이는 이번 합병 검토 배경으로 "반도체의 대만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 의도가 엿보인다"며 "합병이 이뤄지면 성숙 공정 반도체에서 대만 TSMC를 대신할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UMC는 대만, 중국, 일본 등에 생산 라인을 갖고 있으며 2024년 제휴한 인텔과 협력해 2027년까지 미국 내에서 12나노(㎚·10억분의 1m) 반도체를 생산하려는 목표도 갖고 있다.
GF는 미국 AMD에서 분사한 반도체 제조 부문을 모체로 한 업체로, 현재 주요주주는 2009년 출자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정부 계열 펀드이며 2015년에는 미국 IBM의 반도체 제조 부문을 매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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