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욕해도 쿠팡 못 버린다…월 1억 팔게 한 ‘첫 화면 비밀’

2024-10-23

2022년 광복절을 그는 절망의 날로 기억한다. 새롬코스메틱 김은호(54) 대표는 이날 잿더미가 된 공장을 허망한 눈으로 응시했다.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그의 화장품 제조공장(6611.57㎡)에 불이 났다. 국내 최초로 오징어먹물 염모제를 대기업과 홈쇼핑에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던 회사, 20년을 일궈온 회사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화마가 휩쓴 자리에 남은 것은 절망뿐이었다. 어렵사리 대출을 받아 공장의 일부를 살렸지만 거래는 뚝 끊겼고, 태국과 베트남 등 해외 수출도 반토막이 났다.

화재 후 2년. 새롬코스메틱은 완벽히 부활했다. 기업 간 거래(B2B) 위주에서 자체 브랜드 판매를 늘리며 소매 거래(B2C) 회사로 변신했다. 올 초 쿠팡에서 연락을 받고 제품을 공급한 게 계기였다. 염색약 외에도 탈모샴푸, 헤어 영양제, 에센스 등 30여 종의 신상품이 로켓배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지난해 B2B 위주로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현재는 쿠팡에서만 월 5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린다. 김은호 대표는 “중소기업은 자기 브랜드를 키우길 꿈꾸는데, 쿠팡에서 희망을 얻었다”며 “배송과 고객응대 같은 업무는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 쿠팡이 그걸 다 해주니 우리는 상품 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쿠팡연구 4회 핵심질문

Q1. ‘쿠팡 대박’은 소상공인들의 희망인가

Q2. 많이 팔리니 ‘돈 더내라’는 요구는 정당한가

Q3. 불만있어도 쿠팡을 못 떠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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