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절도 급증…개인 암호화폐 지갑 탈취 증가

2025-07-18

올해 암호화폐 절도 금액 3조 9023억원

암호화폐 기업가·가족 물리적 공격도 증가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암호화폐 절도가 급증하고 물리적 공격으로 암호화폐를 빼앗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CNBC가 현지시간 17일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암호화폐 서비스에서 탈취된 금액이 21억7000만달러(3조243억원)로 작년 한해 동안 절도액 18억7000만달러(2조 6066억원)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절도액은 40억달러(5조575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플랫폼과 개인으로부터 탈취된 디지털 토큰의 총가액은 28억달러(3조9023억원)를 상회, 지난해 절도액 34억달러(4조7386억원)에 근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피해 규모의 상당 부분은 지난 2월 북한 해커 조직이 주도한 두바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 해킹 사건에서 비롯됐다. 15억달러를 탈취한 이 사건은 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절도로 추정된다.

개인의 암호화폐 지갑을 공격해 발생하는 피해도 급증했다. 전체 절도액 중 개인 암호화폐 지갑 절도가 23%를 차지했다.

체인널리시스는 물리적 폭력을 사용, 강제로 피해자의 지갑 로그인 정보를 빼앗아 암호화폐에 접근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암호화폐 지갑 기업 레저의 공동 창업자인 다비드 발랑이 중부 프랑스의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납치됐다. 범인들은 발랑의 손가락을 자른 뒤 영상을 찍어 다른 공동 창업자에게 보내 돈을 요구했다.

5월에는 암호화폐 기업가의 아버지가 대낮에 스키 마스크를 착용한 4명의 괴한에 의해 납치됐다. 범인들은 석방 대가로 수백만 유로를 요구하고 손가락 하나를 절단했다. 피해자는 나중에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체인널리시스의 사이버범죄 연구팀장 에릭 자딘은 "암호화폐가 보급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관련 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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