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1월말까지 총 7개 대회 차례로 열려
페덱스컵 100위내 들어야 내년 투어 카드 유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별들의 돈 잔치'를 끝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였던 이번 주부터는 생존 경쟁의 가을 무대로 들어간다.
가을 시리즈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에서 열리는 프로코어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미국), 베이커런트 클래식(일본),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미국), 월드와이드 테크놀러지 챔피언십(멕시코),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버뮤다), RSM 클래식(미국)까지 총 7개 대회가 차례로 열린다.

이번 가을에 거두는 수확에 따라 내년 살림살이가 크게 달라진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투어 카드' 쟁탈전. 페덱스컵 2차전까지 뛴 상위 50명은 이미 다음 시즌 출전권과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60위 안에 들면 시그니처 2개 대회(AT&T 페블비치 프로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받을 수 있어 가을 시리즈에 나선다. 51~70위는 내년 시즌 출전권은 있지만 시그니처 대회 티켓은 없다. 반면 71~100위 선수들은 순위를 지켜야 내년에도 투어 무대를 밟을 수 있다. 100위 밖으로 밀리면 투어 카드가 사라진다. 101~125위는 조건부 출전권만 받는다.
만약 우승하면 보상이 한가위처럼 풍성하다. 정규 시즌과 동일하게 2년 투어 카드, 페덱스컵 500점, 개막전 '더 센트리'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메이저 출전권이 주어진다. 톱 랭커들은 대부분 나서지 않고 상금 규모도 크지 않지만 페덱스컵 랭킹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는 투어 카드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장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과 안병훈이 출격한다.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 94위로 벼랑 끝이다. 2022년 윈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톱10 1회, 컷 탈락 8회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세계랭킹도 한때 11위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84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리즈에서 반등이 절실하다.
안병훈은 페덱스컵 74위다. 다음 시즌 출전권은 확보했지만 시그니처 대회 티켓을 얻으려면 랭킹을 6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교포 선수 더그 김(미국), 김찬(미국)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톱 랭커들의 참여는 제한적이지만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일부는 라이더컵 준비 차원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