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현이 자신의 음악 스타일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현은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신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미니 3집 ‘A(E)ND’는 지난 2021년 7월 발표한 싱글 ‘바닷속 달’ 이후 4년 만에 내는 신곡이다. 앨범 단위로는 약 14년 7개월이다.
앨범명 ‘A(E)ND’는 철자와 발음은 유사하지만 의미는 상반되는 ‘AND’와 ‘END’를 결합했다. 총 6개 트랙이 담기며 사랑과 이별 같은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이현은 앨범명에 대해 “수록곡 중 ‘트리 오브 라이프’가 나의 얘기를 말한다. 나무에서 꽃이 떨어지는 부분에서 나의 끝과 시작에 대해 생각했다”며 “나무 끝에 있는 꽃이 떨어질 찰나에 놓아줄 건 놓아주고 새로운 꽃을 기다려야 하지 않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가지 앨범명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어린 친구들은 자주 들어보지 않았을 느낌이고 우리가 익숙한 감성이라 생각해서 고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2000년대 초반 분위기를 풍기는 음악이 수록됐다. 이현은 2000년대를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트랙리스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레트로가 여러 장르에서 파생되다 보니 올드하다는 느낌이 없더라. 트렌디한 음악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다행히 내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으니까. 트렌디한 걸 할 수 는 있지만 ‘내가 가야할 길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 듣는 분들이 좋아해 주셔야 나도 좋으니 나의 길을 가겠다”고 전했다.
이현의 신보 ‘A(E)ND’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