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도 초격차 시대... LX·KCC·휴그린 '전지현‧김희선‧신민아' 앞세워 하이엔드 '大戰'

2024-10-10

LX '전지현', KCC '김희선', 휴그린 '신민아'

B2B 시장(신축아파트) 회복세 더뎌

고급주택 등장으로 창호 기술력 '초격차'

"하이엔드 시장 선점해야 창호 전체 견인"

LX하우시스, KCC, 휴그린의 ‘하이엔드 창호’ 가을 대전이 시작됐다. 창호업계 1위 LX하우시스가 창호업계의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톱스타 ‘전지현’을 앞세워 하이엔드 창호 ‘LX Z:IN(LX지인) 창호 뷰프레임’ 광고 캠페인을 진행키로 전격 발표하면서 경쟁사들도 연예인 가을 마케팅에 집중할 전망이다. B2C(소비자) 시장이 B2B(분양) 시장 만큼 성장했고, 초격차 기술로 평가되는 하이엔드 창호 시장을 선점해야만 전체 창호 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경영전략으로 분석된다.

유명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사용하는 창호기업들이 늘고 있다. 휴그린은 2020년부터 ‘신민아’를 광고 모델을 사용 중이고, KCC는 2021년 배우 ‘김희선’을 선택했다. 업계 1위 LX하우시스는 이영애, 이서진에 이어 올해 4월 영화배우 톱스타 ‘전지현’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LX하우시스가 전지현을 선택한 이유는 ‘1위’ 때문이다. LX하우시스는 창호제품 뿐 아니라 하이엔 창호인 시스템 창호 제품도 업계 1위다. 따라서 ‘흥행 보증수표’이자, 말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 최고 여배우을 섭외해 ‘대한민국 최고 창호’, ‘대한민국 창호 1위’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특히, 전지현의 경우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뿐 아니라 배우로서도 프로패셔널한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하이엔드급 ‘브랜드’와 ‘제품’ 이미지를 동시에 선점할 수 있다.

KCC가 선택한 김희선은 원조 톱스타 모델로 국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미지를 갖고 있다. 고급스러우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 휴그린은 신민아를 선택했다. 1984년생의 신민아는 1981년생 전지현, 1977년생 김희선 보다 젊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우아하면서 동시에 젊은 느낌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3명의 모델 모두 우아, 고급 등의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하이엔드 창호 제품 모델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여자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하는 창호기업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창호 시장이 초격차 프리미엄 시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B2B 시장(신축 아파트 분양)이 하이엔드급으로 세대교체 중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위에 ‘디에이치’를 보유했고,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위에 ‘아크로’, 대우건설 ‘써밋’ 롯데건설은 ‘르엘’, 포스코이앤씨 ‘오띠에르’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래미안’이라는 단일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급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의 차별화를 위해 단 하나의 가치, 최고의 가치라는 ‘원’이라는 용어를 별도로 붙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단지가 ‘반포 원베일리’다. 이 외에도 아파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모든 건설사들이 브랜드 ‘리뉴얼’ 또는 ‘뉴 브랜드’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사가 초고급화를 추진함에 따라 하이엔드 제품군을 내놓지 못하는 창호기업은 B2B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심지어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 GH(경기도주택도시공사)도 건축 자재 품질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B2G 시장도 평범한 창호 제품으로는 수주하기 힘든 시대가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버블기’(2020년~2021년) 이후 자산·소득 양극화 영향으로 초고가 하이엔드 주택·인테리어 수요 생겨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하이엔드 창호’가 B2B(건설사) 뿐 아니라 B2C(소비자) 시장까지 견인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LX, KCC, 휴그린 모두 연예인 광고 발탁에 발맞춰 하이엔드 제품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가장 앞서고 있는 LX하우시스다. △유로시스템9(ALS 245) △론첼(LONCHEL)을 앞세워 하이엔드 창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론첼은 외부는 알루미늄, 내부는 원목과 금속 재질 등을 선택하는 창호로 현재 시중에 나온 제품 중 최고사양을 자랑한다. '유로시스템9-ALS 245'는 리프트 슬라이딩(Lift&Sliding) 개폐 방식을 적용하고 알루미늄 프레임 내부에 단열 블록을 넣어 만든 창호다.

유리 난간대를 통해 와이드 뷰와 초고급 외관을 구현해야 하는 고급 단독주택·아파트, 타운하우스 등에 제격인 제품이다. 여기에 LX하우시스는 창호 설치 공법 '하이엔드'로 불리는 기술도 도입했다. 창틀 프레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 ‘베젤리스’ 디자인 및 깔끔한 ‘논(Non) 실리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하이엔드 제품 및 공법과 무결점의 전지현의 이미지와 찰떡궁합이라는 평가다.

KCC는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를 ‘김희선’과 매치했다. 최근 출시한 ‘클렌체-M700’은 KCC의 창호기술을 총결집시킨 제품으로 알려져있다. M700은 수평 밀착형 슬라이딩 개폐방식인 P/S(Parallel & Sliding) 시스템을 적용해 개폐감이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4중 유리 단창으로 이중창의 우수한 단열성을 유지하면서 단창의 심미성도 확보했다.

휴그린(금호석유화학)은 독일 회사인 ‘디크닉 그룹’의 창호를 판매 중이다. 디크닉 제품은 고단열 삼중유리가 적용된 디크닉 레전드 슬라이드(Legend Slide) 시리즈로 단열성능 테스트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균일하고 정밀한 생산과정을 거쳐 매끄러운 마감처리가 강점이다. 국내 창호 업체가 해외 기업과 협력한 사례는 휴그린이 처음이다.

창호기업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창호시장의 규모는 B2C 보다 B2B가 컸지만 코로나 이후 B2C 시장이 만만치 않게 성장했기 때문에 B2C를 위한 광고 마케팅을 필요한 시기”라며 “하이엔드 제품을 선점하는 곳이 곧 전체 창호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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