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SK 연습체육관이 있는) 양지까지 뛰어갈 뻔 했다.”
서울 SK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67-66으로 물리치고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흐름이 요동치는 경기였다. 8-0로 시작했다. 3쿼터에서는 26-35로 뒤졌다. 곧바로 반격한 SK는 4쿼터 초반 61-43으로 18점 차 우위를 점했다.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할 분위기에서 방심했다. 6.4초를 남기고 신승민에게 자유투를 내줘 64-65로 역전당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칠 수 있었다.
작전시간 후 안영준이 어렵게 슛을 시도했다. 빗나갔다. 이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챈 안영준은 종료 부저소리가 울리기 전에 팁인으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결승 득점 포함 1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은 “이렇게 할 경기가 아니다. 잘 이기고 있다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뛰는 선수들이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이 많이 반성해야 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역전패로 끝났다면 큰일날 경기였다고 하자 안영준은 “졌으면 큰일났을 거 같다. (SK 연습체육관이 있는) 양지까지 뛰어갈 뻔 했다”고 했다.

버저비터 순간에 대해서는 “쏘는 순간 안 들어갈 거 같았다. 짧아서 뛰어들어갔다”고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에디 다니엘을 차근차근 성장시키려고 한다.
안영준은 “피지컬이나 힘은 전혀 안 밀린다. 슛 등에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 스텝 더 올라갈 거다”며 “나도 슛이 안 좋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코치님이실 때 알려주셔서 내 걸로 만들려고 했다. 다니엘도 자기 걸로 빨리 만들고 슛 자신감이 생겨야 다른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슛만 잡으면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전희철 감독은 당장 다니엘을 수비수로 활용한다. 이날은 정성우나 양우혁과 매치를 시켰다.
안영준은 “키는 나보다 작다.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선수들을 잘 따라다닌다”며 “수비는 제일 잘 한다는 건 아니지만, 수비는 너무 좋다. 그렇게 수비를 해주면 우리 입장에서 좋다”고 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일정도 병행 중인 안영준은 “너무 힘들다. 이런 일정은 아닌 거 같다. 오프 시즌에는 대표팀도 가고, 정규리그, EASL,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는데 이게 맞나 싶다”며 “우리 팀이 EASL 일정을 소화하는데 다른 팀보다 왜 더 많은 (정규리그) 경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3~4일 휴식 때 쉬는데 EASL 경기가 있어서 너무 힘들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더 잘 자려고 노력한다. 만성 피로다(웃음)”고 하소연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핌 현장분석] 흔들리는 우리은행, 그래도 변하정 3&D 성장 중요한 이유](https://img.newspim.com/news/2025/12/26/251226121433183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