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과 만나길 원한다”며 관세 협상 가능성을 암시했다.

트럼프는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카니 총리와 만나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만나길 원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중국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현재 전혀 무역을 하고 있지 않고 중국 경제는 미국과 무역 단절로 크게 고통 받고 있다”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무역으로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잃었으나 관세 덕에 급속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협정 체결이 급한 건 미국이 아닌 타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우리와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25개의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기에 앉아서 2주 내 어느 시점에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타국)의 시장에 신경 쓰지 않지만 그들은 우리 시장 일부를 원한다"며 "사람들은 (관세로)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여기 앉아 있을 것이고 몇몇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고급 백화점’에 비유하며 “미국은 (상대가) 원하는 상품을 가진 매장”이라며 “그래서 그들(타국)은 미국에서 제품을 살 수 있는 특권을 위해 비용(관세)을 지불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는 카니 총리와 대담에서 캐나다의 ‘51번째 주’ 편입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가 자극한 반미 정서 덕에 극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나는 내가 그에게 일어난 최고의 일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당선이) 완전히 내 공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아마 정치 역사상 최대의 역전일 텐데 어쩌면 나의 복귀보다 클 수도 있겠다”고 농담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의 미국 51번째 주 편입 주장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그걸 논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 한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백악관을 예시로 들며 “부동산에는 절대 팔지 않는 어떤 곳들이 있다”고 답했고, 트럼프는 “맞는 말”이라면서도 “절대 안 된다는 말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카니 총리는 다시금 “캐나다인들의 시각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는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에 대해 “모든 국가를 위해 훌륭하다”며 탈퇴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내년 USMCA 재검토 협상에 따라 개정 또는 폐기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