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으로 육성한 의료장비 사업을 외부 기업에 이관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했던 세계 첫 3차원(3D)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C-arm·씨암) 사업을 국내 의료기기 업체 젬스헬스케어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가 의료장비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한 야심작으로 기대가 컸지만, 전사 사업 효율화 기조에 따라 전문기업에 이관했다.
LG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3D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은 마치 CT처럼 여러 각도에서 X선을 투과해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게 핵심이다. 기존 엑스레이가 단일 방향의 평면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2D 영상을 실시간 3D로 변환하도록 구현했다.
LG전자는 신기술을 새로운 이동형 미니 씨암 장비에 최적화해 개발했다. 씨암은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로 C자 형태의 팔 모양이 특징이다. 환자 몸을 실시간 투시하면서 병변 부위의 뼈나 관절 움직임을 확인해 치료할 수 있어 시술 정확도를 높인다.
엑스레이로 확인이 어려운 실금이나 미세골절까지 파악 가능한 게 강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4)에서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한 바 있다. CT 없이 씨암 장비만으로 실시간 고해상도 3D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영상의학계 주목을 받았다.
LG전자 사업을 이관받은 젬스헬스케어는 국내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LG전자 의료장비 사업 핵심 파트너인 포스콤 자회사다.
젬스헬스케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RSNA 2025에서 LG전자 기술 기반의 모바일 씨암 장비 'XPLUS 55FD'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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