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모든 역량 결집해 대응해 나갈 것"

2025-01-13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을사년 새해를 맞아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에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고관세), 저성장, 고환율 등 3각 파도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2기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이로 인한 세계교역량 감소 및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른 위험 요소들을 직시하고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컨’물동량 350만TEU 이상 처리 ▲해양관광여객 124만명 달성 ▲신항 1-2단계‘컨’부두 사업자 선정 ▲내항 1, 8부두 재개발 사업자 선정 ▲동반성장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달성 ▲건설공사 참여자의 안전관리 수준 평가 2년 연속 ‘매우 우수’ 등급 달성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면서“올해도 이를 위해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경규 사장과의 일문일답.

● 선제적 마케팅을 통한‘컨’물동량 360만 TEU 달성 추진은

올해도 경제 성장률 둔화, 고환율, 물가상승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같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컨테이너 물동량 360만TEU를 달성할 것이다. 신규항로 유치를 통한 항로를 다변화해 시장 변화에 적기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포트세일즈를 확대해 전자상거래, K-푸드 등 수도권 공급·소비 화물을 인천항으로 유치할 것이다.

또한, 수출입 물류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IPA 해외사무소도 현지에서 수출 활성화를 지원해 인천항 물동량 증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 여객 수요 창출을 통한 인천항 해양관광 여객 135만 명을 달성 추진은

지난해 크루즈와 한중 국제카페리 운영, 그리고 연안 여객이 안정세를 되찾아 해양관광 여객 수 124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다각적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크루즈 유치에 전력을 기울여 크루즈 기항 횟수를 늘리고,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모항 크루즈선을 확대한다. 국제여객터미널은 편의시설을 확충해 한중 카페리 항로의 완전한 재개에 대비하도록 할 것이다.

서해 도서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연안여객터미널에서도 신규항로 개설 등에 대비해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행정과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인천항 해양관광 135만 명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다.

● 미래 성장을 위한 항만 인프라 건설 추진은

최근 들어 사상 최대 물동량을 매년 경신하고 있는 인천항이니만큼 미래 성장을 위해서 충분한 화물처리 능력 확보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건설 중인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하부공 축조공사가 완공될 예정이다.

면밀한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물류 흐름이 최적화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항만조성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

또한, 아암물류 2단지 2단계 부지조성공사도 현재 공정률 80%를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스마트물류센터도 준공 예정이다.

고객 니즈를 반영한 인천항 항만 배후부지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 지역사회와 연계한 상생 발전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지난해 공사는 인천광역시·인천도시공사와 함께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공사는 이번 재개발을 통해 해양 문화 도심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인천항과 원도심 발전의 초석으로 삼고자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인천항의 랜드마크가 될 골든하버 투자유치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

또한,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도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다.

이 사업들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항만 공사의 핵심사업인 만큼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다.

● 안전하고 쾌적한 인천항 조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안전, 보안 및 친환경은 우리들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안전에 필요한 시설은 적기에 과감하게 투자해 안전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도록 할 것이다. 철저한 도급사업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작업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 또한, 디지털 기술 변화에 맞춰 첨단 기술이 적용된 보안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2050년 국제 해운 탄소중립 실현 목표에 맞춰 저속운항프로그램 활성화, 고압AMP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고 친환경 항만 R&D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

● 지속가능 성장 위한 재무 건전성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지속적인 자구노력 추진과 수익이 되는 신규사업 추진으로 재무 건전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총사업비 관리를 시스템화하고 모든 사업은 재무적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할 것이다. 비핵심·비수익 시설을 매각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감축하는 등 비용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올해는 영업이익과 부채비율 등 재무적 지표에서 그전보다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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