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양돈농가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산자수 증가가 실제 농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국양돈의 고질병이 또다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 입력농가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평균 PSY는 22.4두, MSY는 18.9두로 각각 집계됐다.
PSY 22.1두, MSY 19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소폭이지만 번식성적의 향상 흐름이 유지된 반면 육성 비육구간의 생산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돈회전율이 동일한 상태에서 이유전후의 육성률이 모두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한돈팜스 입력 농가들의 올 상반기 복당 총산자수는 평균 11.73두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1.63두 보다 0.1두 늘었지만 복당 이유두수는 10.44두로 0.06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이유전육성률이 89%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기간에 미치지 못했다.
이유후육성률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84.4%에 머물며 지난해 같은기간 86.1%에 비해 1.7%p 하락했다.
평균 출하일령도 올 상반기 평균 193.5일로 지난해 같은기간 193.2일 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는 분기별로 구분해 살펴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복당 총산자수의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졌지만 이유전후 육성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2분기의 경우 이유전후 육성률이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많이 낳는 만큼 키우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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