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완전 통합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맞춰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단숨에 국내 1위 자리를 노리는 메가 LCC의 등장은 국내 LCC 시장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본격적인 생존 게임에 돌입한 LCC들은 전열을 재정비하며 새로운 노선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Quick Point!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3사 통합 LCC 출범이 2027년 1분기로 구체화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과 연계, 국내 항공업계 지형 변화 예고
국내 LCC 시장에 구조적 변화, 경쟁 심화 전망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최근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LCC 3사의 통합 법인 출범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리고 인수합병 후 통합(PMI) 과제 이행에 착수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모회사 통합 일정과 연계해 2027년 1분기 내 통합 LCC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 3사의 구체적인 출범 시점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신규 항공기 도입과 중거리 노선 확대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 초 임원 인사를 통해 박병률 대표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내년을 기점으로 통합 준비에 본격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7년 출범이 예상되는 통합 LCC는 매출과 기단 규모에서 단숨에 제주항공을 제치고 국내 1위 사업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 보유한 항공기를 모두 합치면 총 58대로, 현재 LCC 1위인 제주항공(44대)을 크게 웃돈다. 항공기 대수는 곧 노선 확대와 실적 증가로 직결되는 만큼 시장 판도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노선 측면에서도 변화 폭이 크다. 3사가 통합될 경우 노선 재배치 과정을 거치더라도 국제선 노선 수는 최소 7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통합은 국내 LCC 업계 전반에 거대한 파장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공룡 LCC의 등장이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위기감을 느낀 경쟁 LCC들도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정부 역시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약화될 수 있는 경쟁 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중·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발표한 '제4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25~2029)'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30개 시정조치 노선 가운데 재배분이 완료된 8개를 제외한 22개 노선에 대해 대체 항공사 진입 지원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10개 노선의 재배분 절차가 진행 중이며, 국토부는 슬롯·운수권 배분 직접 지원과 신규 진입 항공사 대상 안전 운항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한 노선 재배분을 넘어 LCC의 중·장거리 노선 진출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 LCC 출범이라는 압박 속에서 국내 LCC들은 중·장거리 노선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놓고 치열한 눈치 싸움에 돌입했다. 기업결합에 따른 재배분인 만큼 통합 항공사를 견제할 수 있는 '체력'이 노선 배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인천~자카르타' 노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LCC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미주·유럽 노선 투입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단거리·일본 노선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동남아 신규 노선이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등 주요 LCC들이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미 미주·유럽 노선을 확보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우선순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2파전' 구도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인천~바탐, 인천~발리 노선을 운항 중이며, 이스타항공은 지난달부터 부정기편 형태로 인천~마나도 노선을 띄웠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노선은 양국 간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통합 LCC 출범이 임박할수록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선 알짜 노선 선점이 필수 조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LCC 출범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자리를 위협받는 경쟁사들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알짜 노선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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