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갤러리아가 2025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실적이 개선된 배경에는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백화점 본업 중심 전략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56억 원, 영업이익은 3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31억 원의 영업손실을 감안하면 실적 반전이 뚜렷하다.
이번 실적 개선은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리뉴얼이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리뉴얼 공사가 올해 완료되면서 에르메스, 고야드 등 초고가 명품 브랜드 매장이 재오픈했고 이를 통해 고급 소비층 매출이 회복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서울 명품관 웨스트 리뉴얼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백화점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본업인 유통 부문의 수익 기반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분기 실적은 김동선 부사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본업 중심 전략과 맞닿아 있다. 김 부사장은 갤러리아 명품관을 중심으로 리뉴얼 및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외식사업 등 비핵심 부문은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기조를 강화해왔다.
외식사업 구조조정도 병행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커피전문점 '빈스앤베리즈'를 운영하던 자회사 한화비앤비를 청산하기로 했다. 해당 법인은 코로나19 이후 누적 손실이 80억 원에 달하며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해산을 결의하고 10월부터 청산 절차를 시작했다.
또한 김 부사장이 도입한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매각도 추진 중이다. 한화갤러리아는 7월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 안내서를 배포했지만 현재까지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높은 로열티 부담과 외식업 전반의 부진한 시장 분위기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이 김 부사장의 경영전략 전환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다만 외식사업 부문 정리와 수익성 회복이 늦어질 경우, 향후 승계 구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이 외식사업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계기로 본업 강화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명품관 리뉴얼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만큼, 유통 부문 중심 성장 전략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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