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손해율 치솟는데"...흥국화재, 손해율 적극 방어 위해 우량고객 혜택 대폭 확대

2024-10-28

- 안전운전 성향 높은 고객에게 할인 폭 확대...상품 경쟁력 강화

- 주행거리특약 1000km 이하 구간 신설…45% 할인

- '자녀 2명 이상'인 경우 다자녀 추가할인 4% 적용

- 안전운행 습관 유도...성숙한 교통문화 조성 및 보험료 인하 등 선순환 기대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흥국화재가 자동차보험 할인특약 혜택을 강화하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위협하고 있지만 사고율이 낮은 우량고객 확보를 통해 적정손해율을 방어하겠다는 취지다.

28일 흥국화재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주행거리 할인'과 '자녀 할인'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또는 갱신 가입자의 보험료가 최대 45%까지 할인된다. 안전운전 성향이 높은 우량고객에게 할인 폭을 더 늘리는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주행거리할인 특약은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다양화, 세분화하는 시장 경향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감안한 맞춤식 상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 등의 기후영향으로 손해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자동차보험이 올해는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손보업계 대형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9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6.6%로, 전년 동기 대비 4.6%p 상승했다. 이들 4개사의 올 8월까지의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도 평균 81.1%로, 상반기 기준 77.2%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흥국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사고율이 낮은 우량 고객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1000km 이하' 구간의 주행거리할인 특약을 신설해 차량 이용량이 적은 고객을 우대한다. 할인율은 45%로, 평소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가입자라면 보험료를 절반 가까이 아낄 수 있다.

'1000~2000km 이하' 구간의 경우에는 할인율이 기존 42%에서 44%로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시장 평균 할인율이 1000km 이하 구간에서 42%, 2000km 이하 구간에서 37%라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 최고 수준의 할인율에 해당한다.

'다자녀 추가할인'도 신설됐다. 다자녀 고객일수록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운전 성향이 높은 우량 가입자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자녀할인 특약 가입자에게 자녀가 2명 이상 있는 경우 4%를 추가로 할인받는다. 자녀할인 특약은 태아부터 12세까지 연령 구간에 따라 6.8~10.4%의 할인을 제공한다. 태아를 포함해 자녀가 둘 이상이라면 최대 14.4%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앞서 흥국화재는 지난 8월에도 '티맵 운전점수 특약'과 '어라운드뷰 모니터 장착 특약'을 도입해 할인 혜택을 늘렸다. 티맵 운전점수가 81~94점이라면 3%, 95~100점이라면 14%까지 보험료가 할인된다. 차량에 어라운드뷰 모니터가 장착돼 있다면 4%를 할인받을 수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는 안전운전 할인특약을 강화해 실제 운전자들이 적극적으로 안전운행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성숙한 교통안전 문화 조성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고율 감소를 통한 보험료 인하 등의 선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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