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스페이스, 기술특례로 코스닥 도전···밸류·유통물량 '점검대'

2025-12-02

초소형 위성 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가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2031년까지 84기 위성을 확보하겠다"고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지만, 실적 변동성과 공모가 부담, FI 락업 구조 등은 상장 후 점검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Quick Point!

나라스페이스,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 추진

2031년까지 84기 위성 확보 목표

희망 공모가 1만3100~1만6500원, 예상 시총 1509억~1900억원

2일 나라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희망 공모가를 1만3100~1만6500원으로 제시했으며,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약 1509억~1900억원이다. 기업가치는 2027년 추정 당기순이익 54억1900만원에 비교기업 평균 PER 51.72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기반으로 산정됐다. 나라스페이스는 비교 대상으로 쎄트렉아이와 AP위성 두 곳을 선정해 PER을 적용했다. 다만 두 기업과 매출 규모·사업 체급에서 차이가 있어 적절한 비교 대상인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박 대표는 "위성 제작부터 운용·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지는 '턴키(일괄)' 역량을 고려하면 두 기업이 가장 근접한 비교 기준"이라며 "초소형 위성 시스템 단위의 수주를 소화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적 흐름 역시 주요 평가 요소로 언급된다. 나라스페이스는 2022년 22억원, 2023년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도 38억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기술특례 상장인 만큼 실적 기반의 안정성은 아직 초기 단계다. 박 대표는 "대량생산 체계가 안정되면 2026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도 변수로 꼽힌다. 공모 주식은 전량 신주지만, 초기 투자자인 재무적 투자자(FI) 보유 지분은 일정 기간 매도가 제한돼 있어 락업이 해제되면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배청준 이사(CFO)는 "투자자들과 별도의 매도 일정을 논의한 바는 없으며,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측면에서는 스페이스 헤리티지(우주 검증 이력)가 경쟁력으로 언급됐다.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지구관측 위성 '옵저버-1A' 발사·교신 성공과 '경기샛-1' 제작 참여 등 실제 운용 경험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정부·지자체·연구기관 대상 플랫폼 수주를 확대하고 AI 기반 위성영상 분석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약은 오는 8~9일 진행되며,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초소형 위성 군집을 기반으로 방산·재난 감시·탄소 모니터링 등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실시간 관측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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