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사칭 ‘노쇼 사기’ 주의보

2025-05-21

 최근 군인을 사칭한 ‘노쇼(No Show)’ 사기 피해자가 급증하면서 음식점을 비롯해 정육점이나 병원, 철물점 등 다양한 소상공인 업종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노쇼’란 예약이나 약속을 해놓고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행위를 뜻합니다. 단순 실수를 넘어 사칭과 사기로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들은 주로 SNS 나 채팅 앱을 통해 군인 사진을 도용하거나 가짜 신분증을 사용해 신뢰를 얻고 주문 가장 또는 금전 요구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도 다양합니다. 우선 지난해 12월 인천 영종도 한 식당은 자신을 공군 소속 중사라고 소개한 후 돼지고기 불백 50인분을 주문 후 부대 식품 결재 확인서라는 공문까지 보내며 신뢰를 쌓은 후 노쇼. 또 같은 해 11월 충주시에서는 K 중사라는 인물이 자신을 군 간부라고 소개하며 소머리국밥 50그릇을 주문하고서 노쇼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시가 75만원 상당의 삼계탕 50그릇을 포장 주문해 놓고 역시 노쇼로 업주는 이후 예약금 제도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노쇼는 단순 예약 부도에 그치지 않고 재료비와 인건비 손실은 물론 사업 운영에까지 큰 타격을 입힙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예약금 선결제 유도▲실명인증, 휴대전화 본인 확인 등 신원 확인 절차 강화 등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배달앱, 예약 앱 등과 연동한 노쇼 이력 공유 시스템 구축 외에도 예약 확인 문자 발송 및 알림 전송을 통해 고객이 예약을 잊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도 예방 방법입니다. 더욱이 군인을 사칭하면 국방부 국방헬프콜센터(☎ 1303)로 연락해 이름, 계급, 소속 부대,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통해 실제 군인인지 신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112로 신고해야 합니다. 노쇼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타인의 시간을 빼앗고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군인이라는 신분을 악용한 사칭 사기에는 더욱 강력한 경각심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건강한 상거래 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홍문기 <순창경찰서 복흥파출소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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