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를 잊지 않았다…3월 레전드 매치에 이대호 참가

2025-01-10

[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10년 전 팀에서 활약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3)를 잊지 않았다. 3월 열리는 팀 레전드들의 스페셜 매치에 이대호를 초청했고, 이대호는 참가를 확정했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오는 3월 23일 홈 구장인 후쿠오카 미즈호 페이페이돔에서 열리는 스페셜 매치에 참가하는 팀 레전드 명단을 9일 발표했다. 이 이벤트 메치는 소프트뱅크가 다이에 호크스를 인수해 재출범한 지 2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경기는 일본 야구 스타플레이어이자 소프트뱅크 투타의 상징과도 같은 아키야마 고지, 구도 기미야스가 각각 사령탑을 맡아 레전드들을 두 팀으로 나눠 5이닝으로 치러진다. 팀 구성은 10일 아키야마와 구도가 드래프트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참가 선수 명단에 이대호가 이름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이름을 떨친 이대호는 2011시즌 후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2012~2013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뒤 2014~2025년 2년간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했다.

소프트뱅크에서 이대호는 '조선의 4번타자'다운 매서운 타격을 뽐냈다. 2014시즌 타율 0.300 19홈런을 기록했고, 2015시즌에는 타율 0.282에 31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대호가 몸담고 있던 2년간 소프트뱅크는 2시즌 연속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2015년 재팬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인 최초로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에서의 활약이 바탕이 돼 이대호는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를 한 시즌 경험한 뒤 친정팀 롯데로 돌아왔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 두 시즌만 뛰었지만 출중한 실력으로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에 10년이 지나 열리는 레전드 매치에도 초청을 받아 옛 팬들과 다시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

한편, 이번 소프트뱅크의 레전드 매치에는 이대호 외에 조지마 겐지, 우치카와 세이치, 마쓰다 노부히로 등 역대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부산 출신으로 일본에서 고교와 대학을 나와 소프트뱅크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김무영도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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