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한 친구와 손절하자 되레 비난받았다"

2024-11-18

입력 2024.11.18 14:39 수정 2024.11.18 14:41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친구와 손절했다가 지인들로부터 "너무하다"는 소리들 들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 낸 친구 손절한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이젠 친구도 아니지만 고등학교 동창이고 되게 친했던 친구였다"며 "다른 친구들이랑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얼마 전 그 친구가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더라. (피해자가)사망하지 않아 구속은 안 됐는데 너무 배신감 들고 어이없었다"며 "도대체 내가 어떤 사람하고 알고 지냈나 싶어서 자괴감 들어 친구 차단하고 대화방에서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해당 대화방에 있던 친구들은 되레 A씨를 비난했다. 이들은 "그냥 사고고, 한 번 실수한 건데 그렇게 쉽게 손절하냐. 너무하다"고 A씨를 나무랐다.

A씨는 "너무 황당해서 인간관계 다 정리하고 싶어지더라"라며 "동생한테도 얘기해 봤는데 동생이 절대 과한 거 아니라고, 자기는 더 했을 거라고 하길래 위로가 된다. 이게 제가 과한 거냐"고 호소했다.

이어 "다른 것도 아니고 음주 운전 뺑소니라는 중범죄 저지른 범죄자인데 인연 끊고 싶은 게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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