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따라 중위연봉 최대 1400만원 차이…여전한 연공서열 구조

2025-06-01

대선 정국을 맞아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논의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노동시간과 함께 ‘임금’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포괄임금제 금지와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대기업 신입 공채 장려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대선이 노동시간 단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임금’이 정책 논의의 핵심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1일 잡플래닛의 데이터에 따르면 산업군 간 연봉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산업군별 중위 연봉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분야는 은행·금융업이었고, 그 뒤를 제조·화학, IT/웹/통신 업종 순이었다. 반면 교육업과 서비스업은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은행/금융업과 교육업 간 중위 연봉 차이는 1400만 원 이상으로 확인됐다.

직무별 연봉 격차도 분명했다. 연구개발 직무와 IT 개발 직무는 가장 높은 중위 연봉을 기록한 반면 교육과 고객지원/서비스, 특수계층/공공 직무는 상위 직무군과 1000만 원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하위권을 기록했다. 산업별 연봉 순위와 유사하게 디지털·기술 기반 직무는 보상이 빠르게 상승 중이지만, 사람 중심 서비스 직무는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

연차에 따른 연봉 인상 흐름을 보면 1년차부터 10년차까지 매년 약 4~5%씩 중위 연봉이 꾸준하게 인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성과급이나 유연한 보상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공서열 기반의 보상 구조가 기업 내에 광범위하게 작동 중임을 시사한다.

김지예 잡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고객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연봉 데이터도 주로 직무와 산업에 따른 차이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보면 현장에서는 체감하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임금이 주요 대선 의제로 떠오른 지금, 기업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내부 연봉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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