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인간의 행복과 평화를 묻다…‘녹색평론’ 2025년 가을호, ‘에너지’와 ‘경제’를 중심으로 문명 전환의 길 탐색

2025-11-12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의 시대, 인간은 어떤 사회를 꿈꿔야 하는가. ‘녹색평론’ 2025년 가을호(통권 191호)는 ‘에너지’와 ‘경제’를 축으로 문명 전환의 방향을 다층적으로 탐색한다.

 이번 호는 “낭비가 없는 경제”를 화두로 제시한 김정현 발행인의 글을 비롯해 산업문명의 위기 속에서 인간의 행복과 안녕, 평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경제의 상(像)을 그려본다.

 윤병선의 ‘좌절 속 한국 농업과 농촌의 회복력’은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새로운 농업기술의 규모화보다는 중소 규모의 농가가 건강하게 농업을 통해 농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하승수·정규석의 대담을 담은‘재생에너지, 이대로 좋은가’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공유하며, 기술 중심의 낙관론을 넘어 근본적 소비 감축과 삶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이번 호는 근대 산업문명에 대한 비판을 종교와 철학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했다. 조현철의 ‘성 프란치스코, 보편적 형제애의 세계를 열다’, 김회권의 ‘종교의 ‘지구행성적 책임’에 대하여’, 김진호의 ‘극우와 개신교, 퇴행적 조합의 내막’은 종교가 기후위기와 사회 분열의 시대에 어떤 윤리적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씨앗의 이름’, ‘쓰레기와 자원 사이, 사람이 있다’ 등 생활세계의 생태적 사유를 다룬 글들도 눈길을 끈다. ‘녹색평론’은 이번 호를 통해 “에너지와 경제를 넘어 인간과 지구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윤리”를 제안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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