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장남 이지호(24) 씨의 해군 소위 임관식에 참석해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며 격려했다. 임관식에는 이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과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동행했다.
이날 임관식은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오후 1시 20분께 홍라희 관장, 이서현 사장과 함께 가족석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 회장 오른편에 홍 관장과 이 사장이 나란히 자리했다. 장녀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호 씨는 지난 9월 말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해 약 11주간의 훈련을 마쳤으며 이날 임관식에서는 기수 대표로 제병을 지휘했다. 이 회장은 주변 임관생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옆에 앉은 장교와 대화를 이어가며 미소를 보이는 등 비교적 편안한 모습이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가족 석에 미리 준비된 핫팩을 손에 쥐고 연신 비비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서현 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임관식 장면을 촬영하며 아들을 응원했다.

지호 씨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임관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 후 같은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관식 하이라이트인 계급장 수여식은 오후 2시 20분께 진행됐다. 이 회장은 홍라희 관장, 이서현 사장과 함께 연병장으로 내려왔다. 지호 씨는 이 회장을 향해 “필승! 소위 임관을 명 받았습니다!”라고 경례했고, 이 회장과 홍 관장도 답례했다.
홍 관장은 지호 씨의 손을 가볍게 잡아주며 축하했고, 이 회장은 정복 소매에 소위 계급장을 직접 달아주며 “수고했다”고 격려하며 어깨를 두드렸다. 이후 다른 임관생 가족들의 사진 요청에도 기꺼이 응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이 자리로 돌아간 후에는 임세령 부회장이 연병장으로 내려와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격려했다. 지호 씨는 입대 전보다 체중이 조금 빠진 모습이었다.
임관식이 끝난 후 지호 씨는 이 회장과 함께 같은 차량을 타고 행사장을 떠났다. 그는 이날부터 3박 4일의 휴가를 보낸 뒤 다음 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 초등군사교육을 받으며 배속될 자대를 배정받는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로 이동해 함정 병과 통역장교 보직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향후 한미 연합훈련 등에서 통역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호 씨의 의무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한 총 39개월로, 복무 연장이 없다면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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