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에 ‘꾸벅’…설 연휴 앞두고 졸음운전 사고 주의보 [설특집]

2025-01-27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기자페이지

‘역대 최장’ 설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귀성·귀경길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 운전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명절 연휴 교통사고가 평소 대비 1.2배 높기 때문인데, 이는 교통 체증으로 길어지는 이동 시간 탓에 운전자들의 피로가 누적되는 것이 사고 위험 요인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27일 한국도로교통공단·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설 연휴 전날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697건으로, 평소보다 1.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3년간(2021~2023년) 설 연휴 고속도로 내 교통사고 35건 중 졸음운전 사고는 28건으로 80%를 차지하고, 직선 구간이 많은 고속도로가 졸음 및 사고를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올 설 연휴 기간 귀향·귀경객이 총 3천48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 어김없이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고되고 있다.

장거리 운전 시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운전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로 정체로 인해 이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로가 쌓이고, 이는 곧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또한 운전 중에는 차량 내부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는 것도 졸음 예방에 효과적이다. 히터를 장시간 켜둘 경우 차량 내부 산소 농도가 낮아져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졸음이 몰려올 때는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섭취하거나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며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이 같은 방법에도 졸음이 가시지 않는다면, 고속도로 졸음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20분 정도의 짧은 휴식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은 졸음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이나 졸음운전 경고 시스템 등은 운전자의 부주의를 줄이고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술에 의존하더라도 운전자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졸음 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졸음 운전 방지 시설 활성화 등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 역시 필수라고 강조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직선 구간이 많은 고속도로는 졸음을 유발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운전자들이 충분히 쉬어갈 수 있도록 졸음 쉼터와 같은 시설 접근성을 대폭 늘려 수시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