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로이터 첫 화면에 탄핵 보도
“이번엔 가결될 가능성 높아”
“윤 대통령, 현실 세계와 괴리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일인 14일 주요 외신은 관련 소식을 속보로 타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매일 집회에 나와 탄핵을 요구하는 민심을 외면하는 이유로 스마트폰과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를 꼽았다.
영국 BBC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탄핵 관련 생중계(라이브) 페이지를 별도로 편성했다. BBC는 퇴진 요구 집회에 주목하면서 “지난주에는 10만 여명이 참여했지만, 오늘(14일)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석열이 사라져야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푯말 등을 들고나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서울 여의도에는 탄핵 찬성 집회가, 광화문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는 상황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오후부터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탄핵 관련 기사를 배치하고 실시간으로 속보를 타전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오전부터 2차 탄핵 표결에서는 가결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련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탄핵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 즉시 직무가 정지되며, 탄핵안은 최종 판단을 위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게 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윤 대통령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이유에 대해 유튜브 등 스마트폰 정보와 국민의힘의 지지를 꼽았다. 이 신문은 외교 소식통과 전직 정부 관료, 국민의힘 관계자 등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유튜브 등에서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의견을 긍정하는 사람을 중시하는 데다 주변에 고교·대학 동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의견에 치우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내 강력한 지지와 관련해서는 “강경론 주장하는 의원들은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구 의원이며 최대 진보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적대감이 강한 경향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