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수 61% 절감·오디오 성능 유지
에코·노이즈 방지 ‘오디오 클록’ 기술 국산화 성공
디지털 음향 시스템의 안정성과 품질 확보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인터엠이 ‘오디오 클록 조정 기술을 적용한 저지연 네트워크 오디오 앰프’로 2024년 47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국산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부품 수를 약 61% 줄이면서도 고품질 음향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에코와 노이즈를 방지하는 ‘오디오 클록 조정 기술’을 국산화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이 기술은 안정적인 음향 신호를 제공하며, 디지털 음향 시스템의 품질과 신뢰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디지털 오디오는 ‘0’과 ‘1’로 구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향을 구현한다. 이 데이터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DAC)돼야 비로소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클록 신호’의 정확도가 음질을 결정짓는다. 클록 신호의 오차를 최소화하면 음향 품질이 크게 향상된다.
최근 공동주택, 교육기관, 공공시설 등 다양한 현장에서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이 보급되며, 넓은 구역에 설치된 앰프들 사이에서 클록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클록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연(레이턴시)이 발생하면 소리가 끊기거나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
인터엠의 저지연 네트워크 오디오 앰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과 부품 대신 국산화된 솔루션을 통해 고정밀 오디오 클록 조정 기술을 구현했다. 이 기술은 네트워크를 통해 넓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신호 전송을 가능하게 해, 고품질 음향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시스템 설계가 가능하도록 한다.
현재 네트워크 오디오 제품의 약 88%는 호주 오디네이트의 ‘단테(Dante)’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인터엠의 기술은 독창성과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글로벌 오디오 시스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IR52 장영실상은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인정받은 제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이번 수상은 인터엠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인터엠은 이 기술로 해외 특허를 진행 중이며, 해외 특정 회사의 기술로 독점화된 네트워크 제품 시장에 도전하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수출 역시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엠 연구팀은 오디오 클록 신호를 가변적으로 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우근 인터엠 연구원은 “이 기술은 스트리밍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디오 데이터 손실과 레이턴시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디오 클록 간 노이즈를 제거하는 스위칭 기술도 개발했다. 이 연구원은 “이 기술 덕분에 클록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끊김이나 잡음 문제를 해소했다”며 “해외 부품에서 완전한 자립화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신기술(NET) 인증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부 우수 신제품(NEP) 인증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