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용산 대통령실은 침통
봉황기 내려가고 적막
참모진 사의표명 전망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용산 대통령실은 침통한 분위기가 휩싸였다. 대통령을 상징하던 봉황기도 내려갔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22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했다. 선고 이후 약 20여분 뒤인 11시41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 설치된 봉황기가 내려갔다. 대통령실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국기와 함께 게양돼 있던 봉황기를 내렸다.

점심시간에도 대통령실 청사 내 직원 구내식당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헌재의 선고 생중계를 사무실에서 TV로 지켜본 대통령실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당초 구내식당에 예고된 메뉴는 옛날통닭(반마리)과 김주먹밥이었지만 실제로는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나왔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화합의 상징인 비빕밥을 메뉴로 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실로 파겨온 당직자들은 조만간 신변정리 후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부처에서 파겨온 공무원들도 상당수 원대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통령이 파면되더라도 대통령실 자체는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필수인원을 중심으로 남아 한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용산 핵심 참모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사태 추이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전례를 보면 용산 참모들은 한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권한대행은 필요에 따라 일부 인사들은 재신임하고 일부는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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