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한 가운데 카카오의 주가가 흔들릴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일 키움증권은 카카오를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하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최대주주와 관련된 구형 이슈로 단기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AI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김 창업자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오픈AI는 향후 양사 간 피드 및 자율형 에이전트에 기반한 광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구독경제 성장으로 재무적 상승여력을 추구할 동기부여가 명확하다”며 “현재 카카오와 강결합을 맺고 있는 오픈AI 입장에서 김 창업자 지분 취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양사 간 피드·자율형 에이전트 기반 광고, 구독경제 확대 등 성장 동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AI가 프리미엄을 얹어 지분을 매입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주주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9월 중 오픈AI 서울 사무소 개소와 카카오 피드 서비스 출시, 10월 말~11월 초 공동 프로덕트 공개 등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관련 이슈는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를 견제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