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동계체전] '3관왕' 봉현채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4관왕에 오를 것"

2025-02-13

"대회를 앞두고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부담이 됐어요. 하지만 3관왕에 올라 기쁩니다. 남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4관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열린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4㎞ Classic BLINDING(시각장애) 선수부에서 가이드 김가온과 함께 15분23초0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봉현채(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의 소감이다.

이날 정상을 차지한 그는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인디비주얼 7.5㎞ 우승에 이어 3관왕이 됐다.

제20·21회 대회서 2년 연속 금메달 4개를 획득한 봉현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제22회 대회 개막 전 실시한 전력분석에서 봉현채를 유력한 4관왕 후보라고 평가했다.

"대회 개막 전 제가 다관왕에 오를 것이라 전망하는 언론 기사들을 보면서 부담이 많았다"고 입을 연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훈련에 합류해서 사격 연습을 많이 못했다. 바이애슬론 종목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난해보다 몸 상태가 좋아서 주행이 잘 됐고, 그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냈느냐는 질문에는 "막상 시합을 하면 스키 타는 것에 집중하느라 아무 생각도 안난다. 기록도 지난 시즌에 비해 단축됐고, 우승도 하다 보니 자신감을 찾으면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봉현채는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 Free BLINDING 선수부 경기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

봉현채는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두 종목에 출전하기 때문에 4일 동안 스키를 타야 한다. 체력 분배가 중요하다"면서 "사실 오늘 스키를 타면서 '내일은 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몇 바퀴만 돌면 끝난다'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스키를 타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