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출이 이어지며 제주지역 주민등록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외국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66만4922명으로, 한 달 사이 354명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등록 인구는 329명이 늘어난 2만83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민등록 인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자료에 기반한 내국인 수를 의미하며, 외국인 등록 인구는 90일 이상 체류 목적으로 출입국·외국인청에 등록한 인구를 말한다.
내국인 인구는 2022년 8월 67만901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3년 동안 1만4094명이 줄어들어 7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 감소와 함께 지속된 인구 유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3년 8월 이후에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은 순유출이 5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꾸준한 증가세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1만4000명 수준이었으나 2017년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팬데믹 시기 일시 정체됐지만 이후 다시 증가하며 2021년 2만717명, 2022년 2만1592명, 2023년 2만5456명, 2024년 2만799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기준 2만8000명을 넘어서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외국인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인구의 증가는 단순한 인구 통계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행정, 교육,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와 대응을 요구하는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이제 제주는 다양한 이주 배경의 외국인들을 단기 체류 노동력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을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수용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통합 모델을 구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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