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해수면, 탄소흡수에 더욱 도움돼

2024-10-27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해수면의 미묘한 온도 차이로 인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CO2)가 흡수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엑서터 대학교의 연구진은 해수면 깊이가 2mm 미만인 '바다 표면'을 연구했는데, 이는 다른 곳보다 부분적으로 차갑다는 특징이 있다.

이론적 연구와 실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온도 차이는 바다에서 흡수되는 CO의2 양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같은 연구는 바다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엑서터 대학교 펜린 캠퍼스의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는 정밀 측정을 통해 바다 표면의 온도가 실제로 탄소 흡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된 이 논문의 제목은 "근접 표면 온도 구배로 인한 해양 CO2 흡수 향상"이다.

대서양에서 행해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다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매년 약 7% 더 많은 CO2를 흡수한다. 이같은 수치는 미미할지 몰라도 모든 바다에 적용할 경우 이 추가 탄소 흡수량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연간 산림 성장으로 포집되는 탄소의 1.5배에 해당한다.

전 세계 해양은 인류 탄소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흡수함으로써 기후 변화를 늦추는 동시에 해양에도 유해성을 주고 있으며, 새로운 발견은 이러한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연구진의 연구결과는 해수면의 CO2 플럭스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확인시켜주는 측정값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진은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는 COP29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배출량 감축을 위해 사용되는 전 세계 탄소 평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올해 글로벌 탄소 예산 평가에 제출한 데이터에 이러한 발전 사항을 포함시켰다.

두 군데 유럽우주국 프로젝트에서 얻은 선박 관측은 고해상도 온도 측정과 함께 해수면을 향해 소용돌이치는 대기의 CO2 차이를 재측정하는 CO2 플럭스 시스템에 의해 수행되었다. 이제까지 전 세계적인 대기-해양 CO2 플럭스 추정치는 표면 근처 층의 온도 차이의 중요성을 무시했다.

엑서터 대학교의 연구진은 국제 과학자 팀의 수년간의 노력의 정점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라 과학에 대한 유럽우주국의 지원은 바다 전체에 걸친 고품질 측정 캠페인을 통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플리머스 해양 연구소(PML) 측은 "이번 발견은 해양의 물기둥 구조의 복잡성과 그것이 대기 중 CO2 배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또한 기후 모델과 예측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에 따라 이러한 미묘한 메커니즘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구의 탄소 순환과 기후를 조절하는 데 있어 해양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한다“고 알렸다.

한편 이 연구의 국제 파트너로는 유럽우주국과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해수 온도 측정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