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通하는 사람들] ⑦ 이수연 이마트 브랜드 마케팅 팀장…"'고래잇'과 함께 축제 같은 쇼핑되길"

2025-03-04

【 청년일보 】 "삼겹살을 700원대에 살 수 있다니, 남는 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난달 28일 이마트 용산점 정육코너에서 쇼핑을 하던 40대 소비자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마트에서는 A씨 외에도 저렴한 가격대의 삼겹살을 비롯해 3천원대에 판매하는 딸기 등을 구입하기 위한 소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3월 고래잇 페스타'인 '스프링 매직 세일'을 시작했다.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삽겹살, 딸기는 물론 봉지라면·이마트 단독 상품 등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들을 파격적으로 할인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할인가 그 자체에도 시선이 집중됐지만, 소비자들은 이번 행사 기간 매장 곳곳에 다양하게 배치된 '고래잇' 캐릭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자녀와 함께 장을 보러온 50대 소비자 B씨는 "가격은 가격대로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딸이 이마트의 고래잇 캐릭터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해 장을 보는 내내 즐거워했다"며 "언제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이마트 다운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현장에서의 호응이 끊이지 않는 '고래잇 페스타'를 기획한 것은 물론, 언제나 소비자의 마음을 이마트로 이끌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이를 만나봤다.

바로 이수연 이마트 브랜드 마케팅 팀장이다.

◆ "어린 시절 '이마트'는 동경의 대상"…신세계그룹 '19년 베테랑'

이 팀장은 2006년 신세계그룹 공채로 입사해 다양한 보직을 거치며 유통업계에서 전문적인 경험과 기술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그는 현재 전체 백화점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마케팅팀에서 약 4년간 프로모션 기획과 고객관계관리(CRM)업무 등을 수행하며 첫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2021년까지 신세계그룹의 전략실 홍보팀에서 일하며 사내 커뮤니케이션 및 그룹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운영했고, 이후 브랜드 마케팅팀의 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자신이 신세계그룹, 더 나아가 이마트에서 일하게 된 동기로 과거 학창 시절의 경험을 꼽았다.

이 팀장은 "비록 제한적인 인터넷이 있기는 했지만, 당시만 해도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기가 어려웠던 상황이었다"며 "그때 신문 기사를 보면 '토종 할인점 이마트', '이마트가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구절들이 많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마침 고향인 광주에 이마트가 생겼고, 점포에 방문하니 상품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그야말로 쇼핑의 '신세계'라고 느꼈다"며 "과연 이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신세계라는 회사는 어떤 곳일지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학교·대학원 등에서 유통업 전문 지식을 쌓아왔고, 마침내 목표로 하던 신세계그룹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목표가 목표였던 만큼 신세계와 이마트는 제게 친구 같은 존재"라며 "언제나 제 자신의 삶의 흐름과 함께 성장해온 회사 그 이상의 존재였고, 이런 기업을 소비자들에게 더욱 더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마음을 갖고 브랜드 마케팅팀장으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고 피력했다.

◆ "브랜드 마케팅,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고객 뜻이 최고의 가치"

이 팀장은 구체적으로 브랜드 마케팅팀에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말하자면, 소비자가 '이마트'하면 떠올리는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과 프로모션, 콘텐츠들은 모두 브랜드 마케팅팀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이 팀장은 "마케팅 캠페인 기획과 운영, 디지털 고객 커뮤니케이션, 차별화 브랜딩, 고객 경험 강화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사실상 소비자들이 이마트를 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수행한다"라고 부연했다.

이 팀장은 브랜드 마케팅 업무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이마트를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살 만한 상품들을 최대한 기획하고, 또 그것들을 노출하고, 상품을 수급하는 모든 과정은 브랜드 마케팅팀 단독으로 수행할 수는 없다"며 "회사의 모든 조직, 그리고 임직원들이 '고객 제일'이라는 한 방향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 2025년, '고래잇 페스타'의 해…"소비자가 '응'하는 가격 제시할 것"

올해 이마트는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인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고래잇 캠페인의 슬로건은 '고객이 응(%) 할 때까지, 세상을 고래잇(Great)하게'다.

이 팀장은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소비자가 만족할 때까지 최대한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의 경우 '가격 파격'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슬로건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좋은 품질의 상품을 좋은 가격에 팔자는 '업의 본질'로 되돌아가자는 이마트의 의지를 담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이마트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활용해 고물가 시대에 가격을 최대한 낮춤으로써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올해 전개되는 고래잇 페스타 역시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여건을 감안해 '저렴한 가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면서도 품질에 있어서는 타협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고래잇 페스타 기간에 판매되는 상품은 이마트가 가격은 물론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내세우는 상품들"이라며 "아무 상품이나 '고래잇템'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특정 상품이 고래잇템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서는 한채양 대표를 비롯해 이마트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품평회에서 인정을 받아야 할 만큼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고래잇 페스타 기간 이마트에 오셔서 고래잇템을 구매하시면 절대 손해 보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 '고래잇' 캐릭터 인기 폭발…"따뜻하고 친근한 이마트 되길 희망"

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래잇 페스타의 경쟁력 있는 가격은 물론, 마스코트인 고래잇 캐릭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팀장은 "이마트의 'e'를 돌리면 나타나는 고래 형상에서 착안했다"며 "캐릭터 역시 친근하고 호감이 가는 대상인 고래로 디자인했다"고 "고래잇 머리에 있는 불가사리 캐릭터는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만드는 마법사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녀노소 누구나 이 캐릭터를 통해서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지난 1년간 고민 끝에 탄생했다"며 "또한, 이렇게 탄생한 캐릭터가 벌써 30년을 훌쩍 넘긴 이마트를 신선한 방식으로 대변해야 한다는 목표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소비자들이 한 번이라도 더 이마트를 바라보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고래잇 캐릭터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인형·키링 등 굿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이마트는 오는 상반기 중 이 캐릭터의 인형·키링 등 다양한 굿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3월 중 고래잇 캐릭터의 성격·페르소나 등이 담긴 공식 스토리를 론칭하며 캠페인 전개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고래잇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새로운 장바구니 역시 출시할 계획이다.

◆ "이마트, 소비자의 생활 파트너"…"활기·따뜻함 느낄 수 있는 공간되길"

이 팀장은 이마트가 지난 30여 년간 서민 경제를 대표해 왔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마트는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생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커머스가 상당히 발전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또한, 집 앞에 나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편의점 등도 새로운 경쟁 상대로 부상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와 같은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이마트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따뜻함'과 '친금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가격만 싼 곳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이마트라는 공간에 방문했을 때 다른 사람의 장바구니도 보고, 예상치 못한 상품을 발견하는 등 '신선한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 있는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라는 대형 마트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이마트만의 소신 있는 제품을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가능할 때 이마트의 경쟁력도 생기고, 소비자들도 이마트에 대한 호감을 갖고 더 자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마트의 고래잇 페스타가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길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세상을 고래잇하게' 바꾸고, 소비자들이 '응'할 수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나아갈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고래잇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도록, 연중 진화하는 마케팅도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연간 6회 이상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기간 '장 보기'가 단순한 쇼핑이 아니라, 하나의 즐거운 '콘텐츠'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팀장은 다음과 같은 말과 함께 청년일보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이마트를 방문하실 때마다 즐겁고 유쾌하고 새로운 경험, 축제 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브랜드 마케팅 팀장의 위치에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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