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섭 KT 대표의 연임 포기 선언으로 KT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역대 KT 대표 공모 절차에 비춰볼때 약 30여명 이상 후보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5일 차기 대표이사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일부 인사들은 이미 캠프를 구성하고 차기 CEO 레이스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차기 CEO 선임과정은 공개모집과 외부 전문업체 추천, 0.5% 이상 지분 6개월 이상 보유 주주 추천 등 3개 경로로 진행된다. 현 단계에서 본인이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명확한 거부 의지를 밝히지 않은 이상 추천될 수 있다는 의미다.
KT 차기 대표 하마평으로는 구현모 전 KT 대표,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박태웅 전 KTH 부사장, 윤경림 전 KT 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주형철 전 문재인 대통령 경제보좌관, 차상균 서울대 교수,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가나다 순) 등이 거론된다.
현직 중에서는 부사장 급 이상에 대표이사 응모 자격이 주어진다.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 안창용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구현모 전 대표는 이전 윤석열 정부의 강한 압박으로 연임을 포기한 만큼, 재도전으로 명예회복에 나설지 눈길을 끈다.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최근 KT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된다. KT IT기획실장 출신으로, 해킹 사태 예방을 위한 기본을 강조하며 AI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윤영 전 사장은 KT 기업부문장 출신으로, 구현모 전 KT대표와 김영섭 현 대표 선임 당시에도 최종 후보에 올라 경쟁했다. 인공지능(AI)·B2B 중심의 KT 체질 개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윤경림 전 사장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가 중도포기했던 만큼,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KT 경험이 없는 외부 인사 중 주형철 전 보좌관이 통신엔지니어 출신의 SK C&C와 SK텔레콤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AI 전환의 능력자임을 어필하고 있다.
공개 모집은 이달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내년 3월 주주총회 전 CEO를 정하도록 한 KT 정관에 따라 차기 CEO 윤곽은 12월 드러날 전망이다.
KT 대표 추천에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 해킹 보안과 AI 시대 전환을 이끌 적임자가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KT에 정통한 관계자는 “ICT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 산적한 난제를 잘 풀어갈 수 있으면서도 KT 조직을 잘 아는 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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