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이상헌 원광에스앤티 사장, “태양광 폐모듈 재자원화 활성화 시급”

2025-11-24

“쏟아지는 태양광 폐모듈 재재원화 인식 개선과 활성화가 시급합니다. 원광에스앤티가 특허받은 혁신기술을 통해 국내·외 폐모듈 재자원화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이상헌 원광에스앤티 사장은 수 십년간 발전에 사용되고 폐기되는 태양광 모듈이 그냥 버려져서는 안 된다고 밝힌다. 태양광 폐모듈을 합법적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고, 더 나아가 구리·은 등의 고가 소재를 회수·재사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3년부터 태양광 폐모듈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에 편입되면서 아무렇게나 방치하거나 버리면 불법이다.

이 사장은 “태양광 폐모듈에는 현재 수입 의존도가 90~100%까지 되는 실리콘, 구리, 은, 등 핵심 광물과 중요 자원들이 포함돼 있다”라며 “재활용을 통해 자원을 확보해 선순환을 이뤄야 하며, 자원안보 강화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광에스앤티의 태양광 폐모듈 재자원화 기술은 매우 혁신적”이라며 “일반적인 물리적 파쇄 방식이 아닌 '국부가열분리식'이라는 독창적인 원천 기술을 개발해 자원을 회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 입주기업인 원광에스앤티에서는 이 물리적 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모듈의 유리와 태양전지 사이에 EVA시트를 유리 파손 없이 깨끗하게 분리해서 유리의 순도를 높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남은 소재인 셀 샌드위치(분리된 셀)를 파쇄하고 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구리, 실리콘 메탈 파우더, 은까지 추출한다. 고순도, 고품위의 소재들을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만든다.

이 사장은 “태양광 폐모듈 재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확산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지원도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정 기간동안 주변 태양광 폐모듈을 수거해 임시로 보관할 수 있는 중간거점 확보, 중간거점 보관일확대, 물류비 절감 등 다양한 숙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물류비용 부담 때문에 폐모듈 배출을 꺼려하는 발전사업주에 대한 유인책도 정부가 자원순환 촉진 관점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광에스앤티는 최근 이동형 태양광 폐모듈 재자원화 장비 '솔리본(SolreBorn)'으로 2026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솔리본은 원광에스앤티 태양광 재자원화 장비를 활용해 40피트 컨테이너 안에 3가지 공정을 축약, 탑재한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태양광 폐모듈을 유리 분리 공정까지 처리한다. 알루미늄 프레임과 정션박스, 유리는 현지에서 거래처로 바로 납품 가능하다.

이 사장은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시스템을 이동형으로 개발해 발전소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 처리 할 수 있고, 물류비와 탄소 배출 80% 이상 저감이 가능하다”라며 “특히 토지가 넓은 호주, 미국, 일본, 유럽 등 지역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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