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기업 팩타고라(Factagora)가 AI 지식관리 서비스를 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 오종한)에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오늘 밝혔다.
세종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후, 23일부터 정식 도입했다. 이는 국내 로펌 중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AI 지식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다.
백우열 팩타고라 대표는 “지난 2년간 로펌의 AI 서비스 요구사항을 조사하며 전문가들이 지식을 관리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연구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더 정교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팩타고라의 AI는 핵심 기술인 ‘팩트블럭(FactBlock)’을 기반으로 방대한 법률 문서를 분석해 중요한 정보를 지식 단위로 체계화한다. 주요 조항과 위험 요소 등 방대한 법률 문서를 빠르게 이해하고 구조화된 지식으로 정리해 변호사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LLM을 직접 만드는데 집중하는 생성형 AI 서비스와는 달리, 기업 내부 정보를 정리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세종 변호사들은 문서 검토와 데이터 분석 작업에서 효율성과 정확도가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팩타고라가 시범 사용 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이 ‘최소 20% 이상의 업무 시간 절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8명 중 1명은 절반 이상의 업무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팩트블럭 기능을 활용해본 변호사의 70%는 AI 답변 품질이 향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내부 데이터 관리 상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법무법인과 같은 대형 조직은 팩타고라의 기술을 활용해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문서와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팩타고라는 금융 분야에서 ESG 데이터 분석 및 자동 보고서 생성 기술로 인정받았으며, 가트너 리서치(Gartner Research)로부터 ‘허위 정보 보안(Disinformation Security)’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실리콘밸리의 크리에이티브 벤처스(Creative Ventures)로부터 프리시드(Pre-seed) 투자를 유치했으며, 내년에는 시드(Seed) 투자를 시작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팩타고라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