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재 사망자 절반이 60세 이상···50인 미만 업장이 62%

2025-05-05

지난해 일터에서의 사고나 업무상 질병으로 숨진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지난해 산업재해자 수는 14만27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5명(4.4%) 증가했다. 노동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의 비율인 재해율은 0.67%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산재사망자 수도 전년보다 82명(4.1%) 증가한 2098명으로 확인됐다. 노동자 1만명당 산업재해 사망자 비율인 사망만인율은 0.9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 산재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1107명(52.8%)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사망자 수는 2013년 29.8%에서 2023년 10년 만에 52.1%으로 크게 증가했고, 2024년엔 52.8%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사망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50대가 522명, 40대가 313명, 30대가 108명, 20대(18~29세)가 48명, 18세 미만이 0명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496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고, 제조업(476명), 광업(450명) 등 순이었다. 사고사망자는 건설업에서 328명(39.7%)으로 가장 많았고, 질병사망자는 광업에서 446명(35.1%)로 가장 많았다. 사고사망자의 경우 재해 유형별로 떨어짐(278명), 끼임(97명), 교통사고(89명), 부딪힘(80명), 화재·폭발·파열(55명) 등 순이었다. 질병사망자의 경우 질병 종류별로 진폐(506명), 뇌심질환(390명), 기타 화학물질 중독(51명), 유기화합물 중독(15명) 등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5∼49인 773명(36.8%), 5인 미만 526명(25.1%) 등 50인 미만 업체가 61.9%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100∼299인이 263명으로 뒤따랐고, 1000인 이상이 114명으로 가장 적었다. 100인~299인 규모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규모의 사업장에서 전년 대비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지방청별로는 중부청이 8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청 309명, 광주청과 대전청이 245명, 서울청 230명, 대구청 207명 등 순이었다. 지자체별 사고사망자 수는 경기가 2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82명), 경남(65명), 경북(57명), 충남(50명), 인천(49명) 등이 뒤를 이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