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딱 하루, 차 대신 자전거 달렸다…강변북로 1만대 물결

2025-05-11

서울 도심과 강변북로를 자전거로 달리는 '2025 서울 자전거대행진'이 11일 열렸다. 자동차 전용도로인 강변북로(일산 방면)를 자전거가 ‘합법적’으로 달릴 수 있는 건 일 년 중 이날 하루뿐이다. 올해로 17회째인 이번 행사는 중앙일보ㆍJTBC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했다.

이날 대행진에선 역대 최다인 1만여명의 라이더가 참가해 차 없는 거리를 누볐다. 외국인 참가자는 물론,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탄 이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오전 8시 광화문 광장을 출발한 행렬은 태평로~숭례문~서울역~남영동 교차로를 지나 한강대교 북단을 통해 강변북로(일산방향)에 진입했다. 도착지는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교통안전을 위해 500여명의 교통경찰ㆍ모범운전자 등이 행사 진행을 도왔다.

대행진의 백미는 전체 21㎞ 코스 중 10㎞의 강변북로 구간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안전을 위해 강변북로 전 구간의 자동차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강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즐겼다. 강변북로 갓길 곳곳에서는 자전거를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가족ㆍ연인 참가자들이 많았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수 션 등도 직접 페달을 밟았다. “걷고 뛰고 달리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는 인사로 라이딩을 시작한 오 시장은 21㎞ 구간을 1시간 10여분 만에 완주했다. 도착지에서 오 시장은 “끝까지 안전하고 즐겁게 달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출발할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걷고 뛰고 자전거도 타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착지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은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 퀴즈 이벤트를 시작으로 라틴 타악 퍼포먼스팀인 ‘라퍼커션의’ 공연 등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이어지는 경품 추첨 행사에서는 싸이클링 컴퓨터, 스포츠 선글라스, 골전도 이어폰, 타이어 교환권 등의 선물을 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광화문광장에 집결하는 대신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하는 프리라이딩 참가자가 3000여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오후 1~3시 월드컵공원에 도착해 주행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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